목 회 칼 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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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 새 지평선에 첫 태양이 떠오르고
새해 새날 새 마음에 첫 소원이 떠오를 때
주님, 청합니다. 함께 가 주소서.
당신 없는 시작은 아무 의미 없고
당신 없는 끝은 어떤 다다름도 아니기에,
당신 없는 발걸음은 턱없이 흔들리고
당신 없는 마음은 허공의 겨처럼 날리기에
주님, 청합니다. 함께 가 주소서.
지나온 길 뒤돌아보면
굽이마다 세워진 이정표...
사랑의 손으로 이끄신
은혜의 지계표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만,
출입할 줄 모르는 아이처럼
새로 떼는 발걸음 너무 떨리고
새로 펴는 페이지 너무 두려워
주님, 기도합니다. 함께 가주소서.
당신이 지켜보셨던 하 많은 날들이 가고
당신이 지켜 볼 수많은 날들이 또 펼쳐질 때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고전4:9)가 될
그 숨죽이는 삶의 전율이 시작 될 때,
한순간도 당신 없이 이길 수 없고
한순간도 당신 없이 승할 수 없기에,
당신 없는 결심은 오기로 끝나고
당신 없는 실천은 만용에 그치기에
주님, 기도합니다. 함께 가 주소서.
주님, 함께 가 주소서.
상처 깊이 낼 원수의 화살 마음 가르고
갑작스런 회리바람처럼 시험 몰아 칠 때,
주님 품은 아늑하고 견고한 성채,
당신 곁은 바람 자는 안전한 항구.
무서운 폭풍 닥칠 때 당신 품에 숨고
맹렬한 파도일 때 당신 곁에 숨고 싶어
주님, 간절히 청합니다. 함께 가 주소서
새해 새 길이 보이고
새해 새 여정 시작 될 때,
매순간 당신과 충실히 걷는
순례의 사람이 되도록,
그리고 그길 끝에 다다라 뒤돌아보면 나의 길이었지만
그것이 당신의 길이었음을 알게 되도록
주님, 이 새해에 함께 가 주소서.
~강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