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회 칼 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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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여우 한 마리가 포도원 곁에 서성거리며
어떻게 하든지 안으로 들어가려고 애썼다.
그러나 울타리가 있어서 기어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여우는 사흘동안 단식하고
몸을 야위게 한 다음 간신히 울타리 사이를 기어
빠져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포도원에 들어간 여우는 실컷 먹고 나서
포도원으로부터 빠져 나오려니까
배가 잔뜩 불러서 빠져 나갈 수가 없었다.
그때 여우는 중얼거리기를
"결국 내 사정은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같구나."
인생도 그와 같다.
알몸으로 태어나서 죽을 때도 역시 똑같이 알몸으로
죽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람은 죽어서 가족과 부와 선행,
이 셋을 이 세상에 남긴다. 그러나 선행 이외는 그리 대단한 것이 못된다.
~창골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