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회 칼 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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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나 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으므로

 

 

여럿 속에 있을 땐

 

미처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 속에 헤아려볼 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 할 일 안해야 할 일

 

분별하며 내밀한 양심의 소리에

 

더 깊이 귀기울일 수 있으므로

 

 

그래

 

혼자 있는 시간이야말로

 

내가 나를 돌보는 시간

 

여럿 속의 삶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해

 

고독 속에

 

나를 길들이는 시간이다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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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3
19:01:48 (*.96.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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