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이 빛나려 애쓰지 않아도
빛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화려한 옷을 입지 않아도
눈부신 사람이 있습니다
검은 옷을 입어도 하얘 보이고 아무리 감추려 해도
고와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추운 날에는 따뜻해 보이고 바람부는 날에는
넓은 창이되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이 없어 쓸쓸한 날 문득 풍성하게 넘치는 사랑으로
든든해지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가슴은 얼고 마르지 않는 눈물
그 너머로 눈꽃송이처럼 눈부신 그리움이 되어
넘실되는 사람
오이처럼 싱그럽고 초코렛처럼 달콤하여
얼어버린 마음 녹이러 가고싶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박소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