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회 칼 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 회 칼 럼

                                                                 

                                                               여름엔

햇볕에 춤추는 하얀 빨래처럼

깨끗한 기쁨을 맛보고 싶다

영혼의 속까지 태울 듯한 태양 아래

나를 빨아 널고 싶다


여름엔

햇볕에 잘 익은 포도송이처럼

향기로운 매일을 가꾸며

향기로운 땀을 흘리고 싶다

땀방울마저도 노래가 될 수 있도록

뜨겁게 살고 싶다


여름엔

꼭 한 번 바다에 가고 싶다

바다에 가서

오랜 세월 파도에 시달려 온

섬 이야기를 듣고 싶다


침묵으로 엎디어 기도하는 그에게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 오고 싶다

 

~이해인~

조회 수 :
219
등록일 :
2019.07.04
11:18:54 (*.187.146.5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www.doch.kr/menu02_01/1913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82 7월의 시 2019-07-07 330
» 여름 일기 1 2019-07-04 219
280 링컨의 구두 2019-06-24 724
279 이것이 거룩입니다. 2019-06-13 186
278 사람들의 눈 2019-06-07 210
277 그분과의 인터뷰 2019-05-31 225
276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2019-05-24 207
275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019-05-16 250
274 나 오늘도 엎드린다 2019-05-10 207
273 예수 같은 장수 없습니다. 2019-04-23 232
272 십자가 위에 2019-04-17 256
271 거룩함 12가지 2019-03-31 247
270 믿음이 라는 줄 2019-03-27 276
269 “ 어느 병원에 걸린 감사의 시 " 2019-03-19 215
268 내 안의 보물을 발견하는 법 2019-03-13 231
267 내 인생의 명작 2019-03-03 232
266 그 때가 언제인지 모르지만 2019-01-27 293
265 걱정의 무게가 삶보다 더 무겁다 2019-01-21 255
264 않으면 2019-01-17 224
263 12월의 노래 2019-01-06 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