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회 칼 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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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이는 삶의 의미란 애당초 없다고 말한다.
그에게 세상은 그저 무심하고 무정한 공간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우연히
이 세상에 와서 시간이 부여한 역할을
감당하다가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에게 삶은 온통 우연의 연속이고,
그 우연을 연결하는 목적의 실 따위는 없기에
일관된 서사를 구성하지 못한다.
그러나 삶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 있다.
이들은 생명이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선물이라고 본다.
왜 이 세상에 보냄을 받았는지를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왜?’라는 물음을 삿대로 삼아 시간의 바다를 헤쳐간다.
방향을 잃기도 하고,
풍랑을 만나기도 하고,
권태로운 시간을 견뎌야 할 때도 있지만
가야 할 곳을 알기에 멈추지 않는다.
삶의 부조리 앞에서 흔들릴 때도 있다.
무의미와 허무감에 확고하게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러나 잠시 비틀거리다가도
다시 정신을 추스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바라본다.
김기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