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제자가 스승의 집에 왔다가
마루 진열장에서 굉장히 고귀한 그릇하나를 봤습니다.
이것을 어디서 구하셨냐고 묻자,
스승은 얼마 전에 굶어 죽은 거지의 밥그릇으로
쓰이던 것을 주워왔다고 했습니다.
제자가 말했지요.
“이 귀한 것의 가치를 진작에 알았어야 했는데....
그 거지는 참 어리석군요.“
그러자 스승이 말했습니다.
“그 거지가 특별히 어리석은 건 아니네.
자신이 가진 것들의 가치를 모르고 사는 사람,
그런 사람이 어디 한 둘인가?“
~빛을 나르는 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