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기다리기 위해/ 오래 인내했습니다
티끌 한 점 없는/ 하얀 마음 펴기 위해
긴 어둠 속에서도/ 살피고 살피고/ 또 살폈습니다
당신께 향한/ 온전한 사랑과
의심없는 믿음과/ 한결같은 충성
당신을 바라보다/ 품고 싶었던/ 용서와 온유와 겸손
당신을 닮고 싶어/ 매일 되새긴/
침묵과 헤아림/ 그리고 화평
내 삶이 묻어있고/ 당신의 향기가 묻어 있는/ 아홉 장의 꽃입들
조심스레 하얗게 열어 봅니다.
당신이 입혀준/ 빛의 옷/ 때 묻지 않도록/ 하늘만 바라보며/
당신만을 위해/ 피워 봅니다.
~서 정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