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회 칼 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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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기다리기 위해/ 오래 인내했습니다

 

티끌 한 점 없는/ 하얀 마음 펴기 위해

긴 어둠 속에서도/ 살피고 살피고/ 또 살폈습니다

 

당신께 향한/ 온전한 사랑과

의심없는 믿음과/ 한결같은 충성

 

당신을 바라보다/ 품고 싶었던/ 용서와 온유와 겸손

 

당신을 닮고 싶어/ 매일 되새긴/

침묵과 헤아림/ 그리고 화평

 

내 삶이 묻어있고/ 당신의 향기가 묻어 있는/ 아홉 장의 꽃입들

 

조심스레 하얗게 열어 봅니다.

 

당신이 입혀준/ 빛의 옷/ 때 묻지 않도록/ 하늘만 바라보며/

당신만을 위해/ 피워 봅니다.

 

~서 정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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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6
16:27:55 (*.96.18.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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