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화 칼 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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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불구하고

 

한 의사가 응급 수술을 해야 한다는 긴급 전화를 받고
외부에서 병원에 급히 들어와 수술실로 향했습니다.


수술실 앞에서 수술을 기다리던 아이의 아버지가
의사를 보자마자 화를 내면서 말했습니다.


"오는 데 종일 걸리나요? 지금 내 아들의 생명이 얼마나 위급한데...
당신은 의사로서 책임감이 없는 것 같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외부에 있어서 전화를 받자마자 달려왔습니다.
수술을 시작할 수 있도록 조금만 진정해주세요."


"진정하라고요? 만약 당신의 아들이 지금 여기 있다면 진정할 수 있겠어요?"

그렇게 의사는 수술실로 들어갔고, 차분히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몇 시간 후, 수술을 잘 끝내고 나온 의사가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입니다. 다른 상황은 간호사에게 물어봐 주세요."
그러고는 수술실에서 급히 달려나갔습니다.


이를 본 아이 아버지는 화를 내며 간호사에게 말했습니다.
"아니, 저 의사는 왜 저렇게 거만한 거요?  내가 아들의 상태를 묻기 전에 가버리다니...
좀 더 기다려줄 수는 없는 건가요?"


이 말을 들은 간호사는 상기된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자녀가 어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금 장례 중이지만 수술 연락을 받고 급히 들어 온 것입니다.
의사 선생님은 슬픔을 억누르고 아드님의 목숨을 살리고,
자녀의 장례를 마무리하러 급히 가신거예요."


♥ 내 기준에서 타인을 성급히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며,
그 사람의 행동에는 무슨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한 박자 느리게 접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도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으로 머리가 가득 차서

남의 말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 라 로슈코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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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등록일 :
2017.07.18
19:42:40 (*.221.6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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