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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의 의미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예수가 다시 살아남을 찬양하는 날이다. 대부분의 서방교회에서는 춘분(春分) 당일 혹은 춘분 직후의 만월(滿月) 다음 첫번째 일요일로 정해 놓아 322일부터 425일 사이의 기간 중 어느 한 날에 행사가 있게 되나, 동방교회에서는 다른 기준을 사용하므로 조금 뒤에 행해지는 경우도 있다.

 

영어로는 이스터(Easter)라고 하여 독일어인 오스테른(Ostern)과 같이 봄의 계절과 연관되어 있고, 이탈리아어·프랑스어 등 로맨스어 계통은 그리스어의 파스카(Pascha)를 통해 헤브루어인 페사흐(Pesach)에 연결되어 결국 유대교의 유월절(逾越節, Passover)과 맥이 닿아 있다.

 

유월절은 이집트에서의 노예생활에서 벗어나 해방된 데 대한 감사의 축제와 전통적인 봄의 수확 축제가 결합되어 있는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시기가 이 시기와 일치되어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부활절을 기독교의 유월절로 생각하게 되었다.

 

부활절의 중심 주제는 예수의 죽음·부활·승천·성령하강 등이기 때문에, 부활절을 전후로 사순절(四旬節성주일(聖週日부활절기 등의 기간이 배치되어 정점인 부활절을 에워싸고 있다.

 

부활절 의식은 전형적으로 밤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철야제(徹夜祭, Easter Vigil)는 성 토요일과 부활절 사이에 행해져 죽음의 어둠 속에서 그리스도가 승리하여 새로운 삶을 얻는 과정이 중점적으로 강조되었다. 이때 부활초(paschal candle)가 어둠을 밝히는 빛의 상징으로 중요시된다.

 

중세기에는 토요일 아침이나 오후에 미사가 행해져 철야 예배의 상징성이 상실되었으나, 1955년 로마 가톨릭에서 밤에 미사를 드리도록 의무화함으로써 상징성이 회복되었다.

 

부활절에 대한 개신교의 태도는 역사적으로 변화되어 왔다. 청교도주의적인 교파에서는 준수를 거부하기도 한 적이 있으나, 20세기에 들어와서는 많은 중요성이 부여되어 부활절예배가 널리 행해지고 있다.

 

부활절과 관련된 풍습과 상징은 다양하여 부활절 달걀·부활절 토끼·부활절 백합 등은 각각 새로운 삶, 풍요, 순수함을 나타내며, 특히 유럽 중부·동부에서는 양을 예수의 상징이라 하여 양고기를 부활절의 중요한 음식으로 삼고 있다. 또한 흰옷은 새로운 생명을 나타낸다고 하여 널리 입힌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주교회의 경우 예수부활대축일이라 하여 전례서에 규정된 대로의 예식이 행해진다. 3일의 예식은 주의 만찬으로 시작되어 부활 전야제로 정점에 이르며 부활 주일 저녁기도로 끝나는데, 성 토요일 부활 전야까지 가능한 한 파스카 단식을 행하도록 되어 있다.

 

개신교에서는 1947년부터 교파에 관계없이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으나, 1960년대에는 노선의 분열과 대립으로 인해 진보적 성향의 교단과 보수적 성향의 교단이 각기 별도로 기념예배를 행하였으며, 1970년대에도 통합과 분열을 거듭하다가 1978년 다시 통합되어 지금은 각 대도시별로 연합예배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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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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