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회 칼 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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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하이데거는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세인’(das man)이라 칭했습니다. 그들의 특색은 세 가지입니다.
1) 평균적 일상성:
그들은 남들이 하는 것은 다 해야 하고, 남들이 누리는 것을 다 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다수의 사람들의 견해를 무비판적으로 따라갑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래서 대중적인 조작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삶의 행복과 불행을 남과 같아지기 혹은 남과 구별되기에서 찾는 이들은 자기 삶을 충실하게 살아내기 어렵습니다.
2) 천박한 호기심:
그들은 눈과 귀를 온통 바깥을 향해 열어놓고 삽니다. 마주치는 것을 끊임없이 교체하면서 흥분을 느낍니다.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이 대개 시간의 향기가 배어든 것이건만 이들은 시간을 견디지 못합니다. 권태가 언제나 그들을 사로잡습니다.
3) 잡담 혹은 빈 말:
그들은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여러 가지 사건이나 일들을 외부에서 주어진 정보에 따라 판단합니다. 그들은 맥락을 살피거나 성찰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단지 받아들인 정보를 다른 이들에게 재빨리 전달할 뿐입니다. 참된 인식과는 거리가 멉니다. 어쩌면 이게 우리들의 자화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혜의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