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회 칼 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 회 칼 럼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없이 하메 웃어줄 수 있는

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 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

고통과 번민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 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

보이지 않은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사랑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빛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듬어 주며

부족함조차도 메꾸어 줄 수 있는

겸손하고도 말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

 

 

이 가을에는

정녕 넉넉하게 비워지고

따뜻해지는 작은 가슴 하나 가득

환한 미소로 이름없는 사랑이 되어서라도

그대를 사랑하게 하소서                                       

  

                                                 - 이해인-

조회 수 :
993
등록일 :
2013.11.12
17:52:39 (*.223.16.23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www.doch.kr/menu02_01/713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2 호 수 2014-03-19 1041
41 나 무 2014-03-11 952
40 목 련 2014-03-06 930
39 고난 2014-02-25 1091
38 2014-02-12 1021
37 꽃 ~서정희~ 2014-02-04 969
36 새해 새 마음~~~~ 강 영 은 2014-02-04 967
35 빚 진 자 2014-01-20 1044
34 아름다운 늙음을 위해~~ 2014-01-13 1024
33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 2014-01-02 995
32 용서 2013-12-26 1021
31 아름다움 2013-12-26 960
30 지혜로운 사람 2013-12-15 1290
29 그래서요~ 2013-12-15 1000
28 소 명 2013-12-15 995
27 힘센 대적, 사단을 이기기 위해~ 2013-11-22 1033
26 감사는 행복의 지름길~(2) 2013-11-22 1005
25 감사는 행복의 지름길~ 2013-11-22 1137
24 천국, 어떤 사람이... 2013-11-22 952
»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2013-11-12 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