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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고 하지 말고
묻지도 마십시오
다른 이의 아픔이라면
기도로 덮어 주십시오
들려와도 듣지 말고
알게 되어도 말하지 마십시오
다른 이의 아픔이
다른 모습으로 나에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잊혀지길 원하는 부끄러움이 있듯이
우리 또한
잊혀지길 원하는 생애의 죄 된 비밀들이 있습니다
불에서 꺼낸 숯 검둥이 같던 우리
새 옷 입고 덤으로 사는 삶
나와 같은 이들에게
내가 받은 것처럼 돌려주어야 합니다
빚진 자의 마음으로---.
~서정희~